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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황운하 파안대소보다 끔찍한 건 저들의 '공부"

휴... 시정잡배 같은 저들의 손아귀에 나라의 운명이 달려있다 생각하니 답답함이다!!!
그러나 정의는 살아있으려니...
사회와 국가의 정의가 서슬이 퍼럼을...
편집자 辯


"잡분들이 작당해 韓 미래 설계한다니 호러"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의 ‘물난리 도중 파안대소' 논란과 관련, "물난리 났는데 파안대소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저들이 모여서 권력기관 개편을 위한 '공부'를 한다는 게 더 끔찍한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진 전 교수는 3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힌 뒤 "이런 잡분들이 작당을 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한답니다. 호러(공포) 비전"이라고 했다.

전날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는 오후 2시 43분 페이스북에 4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최 대표와 민주당 박주민·이재정·김남국·김승원·김용민·황운하 의원이 한 테이블에 둘러앉아 웃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그런데 사진 속 이들의 뒤쪽 벽에 걸린 TV 화면에는 대전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는 내용의 뉴스 특보가 나오고 있었다. 대전은 29일 저녁부터 30일 오후까지 쏟아진 비로 주택가 등이 침수되고 1명이 숨졌다. 당시 TV 화면에는 물이 차오른 도로와 함께 “대전 침수 아파트 1명 심정지…원촌교·만년교 홍수 경보”라는 자막이 나오는데 대전 중구가 지역구인 황 의원이 환하게 웃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포함 돼 “주민은 수해로 고통을 당하는데 지역구 국회의원은 즐겁게 웃고 있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 사진에 함께 찍힌 김남국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권력기관 개혁이나 민생개혁입법과 관련해 토론하는 공부 모임"이었다고 했다. '처럼회'라는 이름의 이 모임은 최 대표가 주도해 만든 것으로 의원들이 모여 검찰개혁 등을 연구한다고 알려져 있다. 진 전 교수는 그동안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찰 개혁에 대해 “정권이 ‘개혁’을 한다면서 검찰을 다시 자신들의 개로 만들었다”고 비판해 왔다.

진 전 교수는 사진 속 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고 짧은 인물 소개 형식으로 소개했다. 정치권에서는 "울산시장 선거개입 혐의로 기소되어 재판받는 분"은 황운하 의원, “거짓말로 '검언유착' 프레임을 만든 공작정치의 달인"은 최강욱 대표, "조국일가의 집사 노릇하다가 뱃지 단 분들"은 김남국·김용민 의원, "세월호를 가슴에 훈장으로 달고 제 권력욕의 자산으로 삼는 분"은 박주민 의원을 지목한 것으로 해석했다.

/진중권 전 교수 페이스북

황 의원은 울산경찰청장으로 재직하던 2018년 6월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신분이다. 최 대표는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사건 초기에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며 공세를 펼쳤고, 진 전 교수는 이에 대해 "'검·언유착' 프레임은 유시민의 피해망상과 최강욱의 거짓말이 빚어낸 허구에 불과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김남국 의원은 지난해 서초동 조국수호 집회를 주도하고 '조국백서' 필진으로 참여한 대표적인 친조국 인사다. 김용민 의원도 조국 전 법무부장관 시절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박주민 의원은 '세월호 변호사'로 이름을 알려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당시 문재인 당 대표의 제안으로 영입된 대표 친문 인사다.

앞서 황 의원은 사진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악마의 편집"이라며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가 지웠다. 이후 "전후 사정이 어찌됐든 오해를 불러올 수 있었다는 점에서 사려깊지 못했다"는 내용의 사과글을 올렸다. 당초 사진 4장을 페이스북에 올렸던 최 대표는 '대전 침수 아파트 1명 심정지'라는 뉴스 자막이 나오는 상황에서 황 의원이 파안대소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만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