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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싫어 밤 마실 나간다, 야간 관광 명소 5. [펌]


올해 같은 여름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다.
섭씨 30도가 넘는 무더위에 마스크까지 써야
하니 말이다.
낮에는 외출 자체가 꺼려진다.
산책도 여행도 밤에 하는 게 낫다.
그래서 준비했다.
한국관광공사가 꼽은 야간 관광 명소 5곳. 코로나19 탓에 운영상황이 바뀔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하고 가자.


 

①부산 송도해수욕장과
초량 이바구길
   

부산 송도해수욕장에 있는 구름산책로. [사진 한국관광공사]

부산의 여름밤을 즐기고 싶다면 송도해수욕장으로 가자. 송도구름산책로 일부 구간이 바닥이 강화유리여서 출렁이는 바다가 내려다보인다. 밤이면 주변 야경, 오색 불빛 송도케이블카와 어우러진 풍광도 근사하다. 부산의 대표 도보여행 코스인 초량이바구길도 밤에 가면 색다른 재미가 있다. 약 2㎞ 이어진 골목을 걸으며 부산의 근현대사를 엿볼 수 있다. 초량이바구길 명물인 168계단에 올라가면 옹기종기 모인 집과 화려한 불빛으로 치장한 빌딩이 도시를 밝힌 야경이 근사하다.
 


②부여 궁남지, 정림사지 

야경이 근사한 부여 궁남지와 포룡정. [사진 한국관광공사]

충남 부여 궁남지(사적 135호)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 연못이다. 백제 무왕 때(634년) 만들었다. 여름엔 버드나무 가지가 바람에 흩날리고, 화려한 연꽃이 습지를 장식한다. 밤이면 연못 안 포룡정 조명이 멋지다. 정림사는 백제 성왕이 사비성(지금의 부여)으로 도읍을 옮기면서 세운 사찰이다. 인적이 뜸한 밤, 은은한 조명을 받은 정림사지(사적 301호)는 적막하고 고요하다. 정림사지 오층석탑(국보 9호) 아래서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더 신비롭다. 
 


③통영 밤바다 야경 투어 

보트를 타고 통영의 야경을 감상하는 '통영밤바다야경투어'. [사진 한국관광공사]

미항(美港) 통영은 야경이 백미다. 노을과 어우러진 섬들과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가 어우러진 모습이 포근하다. 멋진 보트를 타고 밤바다를 돌아보는 ‘통영밤바다야경투어’도 있다. 지난해 열린 통영한산대첩축제 때 처음 선보였다. 통영관광해상택시를 축제 기간 한시적으로 야경 투어로 운영했는데, 반응이 좋아 아예 정기 운항을 시작했다. 도남항에서 출발해 강구안과 충무교, 통영대교를 지나 도남항으로 돌아온다. 50분간 입담 좋은 항해사가 들려주는 통영 이야기도 흥미롭다. 
 


④강진 한여름 밤의 피크닉 

주민들의 공연까지 감상할 수 있는 강진 한여름밤의 피크닉. [사진 한국관광공사]

여름밤 강진에서는 버스를 타고 인기 여행지를 둘러보고, 주민 공연도 감상하는 ‘나이트 드림’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강진오감통에서 출발한 버스는 먼저 ‘가우도’를 찾는다. 한 시간쯤 걸은 뒤, 추억의 테마 거리 ‘청춘 생각대로 극장통’에서 각자 저녁을 먹는다. 그리고 사의재를 배경으로 한 마당극을 감상한다. 마지막 목적지 세계모란공원에서는 한여름밤의 피크닉을 즐긴다. 야외공연을 감상하면서 시원한 맥주와 닭강정을 맛본다.
 


⑤안동 월영교와 낙동강음악분수

한국 야관광광 100선에 꼽힌 안동 월영교의 야경. [사진 한국관광공사]

안동 월영교는 올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야간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렸다. 월영교는 길이 387m, 너비 3.6m 목책 인도교로 조선판 ‘사랑과 영혼’이라 불리는 원이 엄마의 사연이 서려 있다. 밤이면 경관 조명으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주말에는 낙동강음악분수가 백미다. 황포돛배나 유람선을 타면 즐거움이 배가 된다. 월영교에서 낙동강음악분수까지는 자동차로 5분 거리다. 
 

중앙일보/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